1932년 이후 22번 대선 당시
증시 3개월 수익률 양호할때
여당 재집권 가능성 높아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2분기 미국 경제에 긴축적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3분기에는 대선 정국을 반영해 유동성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선 직전 증시 상황이 긍정적일 때 기존 집권당의 정권 유지 확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물가가 재가속된다는 오해가 힘을 얻는 중이고 이민에 기반한 고용과 소비 호조가 나타나면서 재무부의 유동성 공급 정책과 바이든의 재선 캠페인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선 전 주식 성과와 침체 여부가 대통령과 정당의 재집권 여부에 절대적인 예측력을 가져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문 연구원은 “현직 대통령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고 달러 유동성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경험칙이 있다”며 “바이든 정부는 부진한 고용을 숨기기 위해 자료 조작을 일삼는다는 의심을 받을 정도로 재선에 진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재무부 조달 계획이 1월에 발표 됐던 내용과 다른 경로를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3분기 중에는 바이든 정부의 초조함을 반영해 연준의 태도를 위시한 유동성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4월 미국 납세에 따른 유동성 감소폭은 3400억달러로, 2022년 같은 기간에 버금갈 만한 유동성 긴축이 발생했다.


미국 대선 직전 3개월 주식 시장 성과와 당해년도 선거 결과. [자료=다니엘 두브로브스키, DB금융투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32년 이후 치러진 22번의 미국 대선(2020년은 제외) 가운데 대선 직전 3개월간 S&P500과 다우존스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였던 경우는 13회였다.

이 가운데 85%에 해당하는 11차례 기존 집권당이 승리했다.


반면 대선 직전 3개월간 대표증시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경우는 8차례가 있었다.

이 경우 89%에 해당하는 7번을 여당이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2012년 당시 대선 직전 3개월간 S&P500과 다우존스의 평균 수익률은 0.35%였다.

이후 집권당이었던 민주당(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반면 2016년 대선 직전 S&P500과 다우존스 평균 3개월 수익률은 -2.06%에 그쳤고 야당이었던 공화당(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거두는 식이었다.


월가에서는 증시 상승이 미래 경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여 정권 유지 가능성을 일정 부분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갤럽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미국인의 약 55%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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