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반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현지에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서부발전은 이를 통해 30년간 3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28일 서부발전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UAE 수전력공사(EWEC) 등과 전력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즈반 발전사업은 아부다비에서 동쪽으로 70㎞ 떨어진 용지에 약 1조3000억원을 투입해 발전용량이 1500㎿(메가와트)인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초대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다.

올 하반기 착공해 2026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는 설비용량과 사업비 모두 한국 기업이 수주한 태양광발전 사업 가운데 단일 건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발전소 면적(2000만㎡)은 축구장 2850개 크기로, 분당신도시 넓이에 해당한다.

연평균 예상 발전량은 4500GWh(기가와트시)에 이른다.


향후 30년 동안 생산되는 전력은 EWEC가 모두 구매하고 아부다비 정부가 계약을 보증한다.

예상되는 전력 판매 수익은 3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서부발전은 태양광발전 건설공사에 들어가는 기자재 일부를 국산 제품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 입찰 과정에서 설계·조달·시공(EPC)사와 협상에 나서 한국산 기자재를 3000만달러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 방침을 관철했다.

국내 고압 전선과 변압기를 비롯해 전력 기자재의 품질과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제2의 중동 붐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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