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차전지 동반 상승…코스피·코스닥 모두 2% 급등 마감 [이종화의 장보GO]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2%↑
TI 영향에 반도체 일제히 올라
땡큐 테슬라! 2차전지도 상승

반도체, 2차전지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1% 오른 2675.7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57억원, 362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8692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4거래일 만입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99% 상승한 862.23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835억원, 72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444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1420억원, 7조794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최근 변동성이 확대됐던 미국 반도체주 급반등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밸류체인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외국인이 현선물 동반 순매수에 나선 영향에 수급이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시장은 테슬라 주가 급등에 일제히 반등한 2차전지 관련주에 주목했습니다.


우선 2차전지 셀 기업들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는 각각 4.05%, 3.69% 상승했습니다.


소재 관련주로 분류되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1.15%, 8.00% 올랐습니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도 각각 5.14%, 5.89% 상승했습니다.


이날 2차전지 관련 기업들은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13.33% 급등한 테슬라 영향에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13억100만달러, 0.45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 223억460만달러, 0.52달러를 각각 밑돌았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팬데믹 중이던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줄었습니다.


단 테슬라는 저가형 전기차 출시 계획을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신형 모델 출시를 가속화하기 위해 초도양산 시점을 당초 논의하던 2025년 하반기에서 이르면 올해 연말 또는 2025년 초로 앞당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신모델은 기존 차량 라인업과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고, 완전히 현실화되면 300만대 이상의 양산 규모를 갖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훈풍 영향에 반도체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4.11%, 5.15% 올랐고 한미반도체는 8.52%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는 1년 넘게 매출 감소를 겪던 미국 반도체 기업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2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TI는 올해 2분기 매출을 39억5000만달러로 예상해 블룸버그 컨센서스 37억8000만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TI는 애프터마켓에서 주가가 7.69%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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