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 선정 ‘영향력 100인’
中과 맞짱·남미 극우아이콘
마르코스·밀레이 등 포함돼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 제공=연합뉴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66)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4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17일(현지시간) 타임은 마르코스 대통령을 ‘지도자’ 부문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선정하고 10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아버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부패 혐의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가문의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의 열망은 변화를 가져왔다” 며 “기술관료들을 다시 불러들여 코로나 펜데믹 이후 필리핀의 경제를 안정시키고 세계 무대에서 국가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또 “스스로 공언했듯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침략에 확고히 맞서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지역과 전세계 긴장고조에 대응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초법적 살인과 언론인들에 대한 공격 등 여러 문제점이 여전히 남아 있으나, 가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필리핀도 변화시킬 수 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마르코스 대통령 이외에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러시아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라이칭더 대만 총통 당선인, 중국 리창 총리, 개빈 뉴섬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이 타임 ‘지도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밀레이 대통령에 대해 “급진적 자유주의 경제학 교수로 정치 경험이 없음에도 자국을 경제 위기에서 건지겠다는 공약으로 대선에서 압승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의 승리는 세 자릿수 물가상승률과 40% 빈곤율로 마비된 4600만 아르헨티나 국민의 절망을 드러낸 것” 이라고 평가했다.

또 서구 사회주의자들과 자신에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노골적 단어를 동원한 맹공이 그를 세계적인 ‘극우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경제인으로서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를 비롯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왕촨푸(王傳福) 회장 등이 선정됐다.


타임은 매년 전세계 각분야를 합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해 발표한다.

한국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2013), 문재인 전 대통령(2018), 윤석열 대통령(2022년)이 ‘지도자’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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