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지난해 실패했던 미국 자회사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매각을 재추진한다.


한진칼은 18일 이사회 결의로 현재 보유중인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지분 전량을 1400억 6680만 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주식 매매계약(SPA) 체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며, 거래 상대방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지분 전량 매각의 목적은 유동성 확보다.


한진칼이 와이키키 호텔 매각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한진칼은 이사회를 열고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아히-씨엘지엘엘씨(AHI-CLGLLC)에 리조트를 매각하는 방안을 공식화한 바 있다.

당시 매각 가액은 1466억 원이었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매각대금 조정 등 거래 조건과 관련해 양측의 이견이 불거졌고, 한진칼은 지난해 11월 매각 결정을 철회했다.


한진그룹은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여객 수요 급감으로 유동성 위기 우려가 불거지면서 리조트 매각을 검토해왔다.

비핵심 사업 매각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취지였다.

이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 2000억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받은 대가로 한진칼은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매각 등을 담은 자구책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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