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경쟁하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미국 반도체법에 따라 61억달러(약 8조3826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 직접 마이크론의 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뉴욕주 시러큐스 지역으로 이동해 보조금 지급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복수 소식통은 전했다.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본사를 둔 마이크론은 뉴욕에 최대 4개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마이크론의 보조금 규모는 인텔(85억달러)과 대만 TSMC(66억달러), 삼성전자(64억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을 제외한 대출 지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마이크론은 인텔, TSMC와 마찬가지로 보조금 외에도 대출 지원을 받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상무부가 2020년대 말까지 생산 가능한 사업에 우선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마이크론의 뉴욕 4개 공장 중 2곳만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2곳은 2041년까지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론은 정부의 지원을 포함해 향후 20년간 뉴욕 북부 지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과 상무부, 백악관 관계자들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반도체 보조금 수혜 보도 이후 장 후반에 2.6%까지 상승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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