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그 기반 시설인 데이터센터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파트너십에 대해 정식 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EU 집행위원회가 MS의 오픈AI 지분 투자를 포함한 파트너십을 정식 조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양사 간 협력 관계가 '인수·합병'에 해당하지 않고, MS가 오픈AI의 경영을 통제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이날 EU 집행위 대변인은 MS와 오픈AI 파트너십의 경쟁 저해 여부를 조사하기에 앞서 "먼저 양사 간에 지속적인 지배력 변화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EU 집행위는 올해 1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진의 반란으로 해고를 당했을 당시 MS와 오픈AI 간 파트너십이 공개된 이후, MS와 오픈AI 파트너십에 대해 "EU 기업결합 규정에 근거해 재검토할 수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반독점 조사에 착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 투자를 이어오면서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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