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도 선물했던 ‘대전 성심당’ 빵…파리바게뜨·뚜레쥬르 제쳤다

류현진이 지난 3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전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명물 빵집 ‘성심당’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대형 제과·제빵 프랜차이즈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거두며 ‘지역 명물’로서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로쏘는 지난해 약 1243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직전 해 매출액(817억원)보다 52.1%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154억원에서 약 315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어났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국내 기준 214억원)의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높은 수준이다.


성심당은 지난 1956년 대전역 앞의 작은 빵집으로 시작해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음에도 ‘대전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대전 밖에는 분점을 내지 않았다.


대전 성심당 케익부띠끄 앞 대기 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런 까닭에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이 꼭 들려야 하는 지역 명물로도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성탄절이나 시즌 메뉴가 등장하는 시기에는 성심당에서 케이크 등을 사 먹고자 전국 각지에서 소비자들이 대전으로 찾아올 정도다.


성심당의 대표 메뉴로 꼽히는 ‘튀김소보로’는 1개에 1700원, ‘판타롱부추빵’은 2000원이다.


그 외에도 홈페이지 기준 순위권에 뽑힌 ‘보문산메아리’가 6000원, ‘작은메아리’가 3000원, ‘명란바게트’가 3800원에 판매되는 등 고물가에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 중이다.


성심당은 지역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며 성장해온 브랜드의 우수 사례로 매번 소환되기도 한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022 유통산업포럼’에서 골목 상권을 살린 대표적인 로컬브랜드로 성심당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대전 한화이글스의 류현진 선수가 4년간 함께한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에게 성심당 빵을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튀김소보로를 맛본 후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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