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열풍에…TSMC 올 1분기 순익 9% 증가 ‘어닝 서프라이즈’

애플·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수혜
대만 강진 피해는 2분기 실적에 반영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회사인 대만의 TSMC의 기업 로고. [사진=로이터연합]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가 올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18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올 1분기 실적발표에서 TSMC는 순이익 2255억대만달러(약 9조58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망치인 2149억1000만대만달러(약 9조1336억원)을 상회한 실적으로,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와 비해서는 5.5% 감소한 수치다.


TSMC의 올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5926억4400만대만달러(약 25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직전 분기 대비해선 5.3% 감소했다.

달러로 환산한 1분기 매출은 18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성장했지만 직전 분기 보다는 3.8% 줄었다.

매출액도 당초 예상치인 180억~188억달러를 상회했다.


TSMC 전체 매출에선 7나노미터 이하 첨단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 제품의 매출이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TSMC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에서 3나노 칩의 비중은 9%를 차지했고 5나노(47%), 7나노(19%)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TSMC의 올 1분기 호실적은 미국에서 애플과 엔비디아와 같은 빅테크를 핵심 고객사로 둔 TSMC가 AI 붐에 따른 AI용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은 지난 3일 대만 동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해 TSMC가 입은 피해가 반영되지 않은 점에서 증시는 4월 월간 실적과 오는 2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TSMC 분기 실적에서 1분기 매출총이익률은 53.1%로 예상치(53%)와 대체로 부합했고, 영업이익률은 42%, 세후 순이익률은 38%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TSMC는 지진 피해가 경미하다고 밝히면서 올해 1월 발표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했지만, 반도체 업계에선 지진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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