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이 후방산업으로 옮겨붙으면서 LS그룹주가 올해들어 불을 뿜고 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AI는 전력망이 확충이 필수적이다.

LS그룹은 관련 산업을 수직계열화해 거느리고 있다.

향후 AI 산업 추이에 따라 LS그룹주의 주가도 잠재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그룹 지주사인 LS 주가는 올해들어 40.8% 올랐다.

LS일렉트릭도 111.7%, 가온전선도 94.8% 올랐다.

그룹전체 시가총액도 연초 13조3000억원에서 15조7954억원으로 2조4920억원(18.73%) 늘었다.


LS그룹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건 AI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전력망 수요가 늘었고 이에 따라 구리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LS그룹은 전력망의 핵심인 전선을 중심으로 전선의 재료인 구리 제련과, 전력망을 최종 공급하는 배전 등 모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주사 LS는 구리 가공하는 LS MnM과 전선을 만드는 LS전선을 거느리고 있다.

두회사 모두 비상장사다.

LS일렉트릭을 배전 관련 사업을 한다.


구리값이 오른만큼 LS그룹의 매출과 수익성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지난 17일 기준 런던 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가격은 1톤당 968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무역기업 트라피구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드 라힘은 “AI 산업의 발전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배전시장을 공략 중인 핵심 계열사 LS일렉트릭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30년마다 한 번씩 오는 전력기기 교체 시기가 겹친 것도 실적 증대를 이끌고 있다.


2020년 기준 미국 내 배전 변압기의 70%가 설치 수명인 25년을 초과했다.


증권가에서도 LS그룹주의 목표주가를 높여잡고 있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LS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높였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주사인 LS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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