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직영 매출 1조 첫 돌파…한국에 찾아온 '버거전성시대'

【 앵커멘트 】
국내 버거프랜차이즈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며 한국인의 버거 사랑을 입증했습니다.
여기에 해외 유명 버거 브랜드까지 국내에 연이어 진출하며 버거 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국내 진출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직영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조 1천180억 원으로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여전히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영업손실이 2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하는 유의미한 성과도 거뒀습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오는 2030년까지 5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4.5% 늘어난 239억 원을 기록하며 급증했습니다.

이에 버거킹 역시 최근 기존 대표 메뉴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고, 신제품 '뉴와퍼'를 출시하는 등 신선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롯데리아를 전개하는 롯데GRS와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8.3%, 9.6% 증가하는 등 토종 버거 브랜드의 매출도 날개를 단 모습입니다.

여기에 SPC의 쉑쉑버거, 한화의 파이브가이즈, bhc그룹의 슈퍼두퍼버거등 해외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의 국내 출점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고물가 시대에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가성비'로 승부를 보거나, 프리미엄 메뉴를 개발해 MZ세대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버거업계의 '양극화' 전략이 통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외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아주 비싸거나 아주 가성비가 높은 곳이 잘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버거는 가성비가 높고 (프리미엄 버거는) MZ세대들이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인식돼서 '플렉스' 소비 경향을 자극하기 때문에…"

버거 프랜차이즈의 호실적 행진에 한국의 '버거전성시대'가 시작됐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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