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 뛰고 2억 내리고…서울 강남에서도 “아파트 거래가 왜 이래”

전국 아파트 매맷값 0.02%↓ 전셋값 0.03%↑
서울 매맷값 0.03%↑...외곽지역도 상승 전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들. [한주형 기자]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장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세다.

하지만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을 사이에 둔 눈치 싸움은 심화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양극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3% 뛰었다.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이다.


자치구별로 마포구(0.08%), 용산·성동구(0.07%), 영등포·송파구(0.06%), 서대문·양천·서초구(0.05%), 성북·강남구(0.04%), 광진·동작·강서·중구(0.03%), 구로구(0.02%), 은평·금천·관악구(0.01%) 등 18곳이 강세였다.

강북·노원구(-0.01%), 종로구(-0.02%), 도봉구(-0.03%) 등 4곳은 약세였다.

동대문·중랑·강동구 등 3곳은 보합을 나타냈다.


실제로 강남권에서조차 상승 거래와 하락 거래는 동시에 체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6·7차아파트 전용면적 245㎡가 115억원에 손바뀜됐다.

직전 거래가(80억원)보다 35억원 뛰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119㎡는 지난 4일 30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직전 거래가(32억8000만원)보다 2억3000만원 낮은 수준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2% 떨어졌다.

지난주(-0.01%)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0.67% 하락했다.

수도권(0.01%→0.00%)은 보합으로 돌아섰고, 비수도권(-0.03%→-0.03%)은 내림폭을 유지했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 지역은 65개, 하락 지역은 101개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3% 뛰었다.

지난주와 같은 수준의 오름폭이다.

지역별로 서울(0.06%→0.08%)과 수도권(0.08%→0.09%)은 상승했다.

비수도권(-0.01%→-0.03%)은 내렸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은 109개, 하락 지역은 60개로 파악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주 요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거래와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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