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특정 지역 공급망 집중 위험…한미 반도체 협력 중요”

美 워싱턴DC에서 기조연설 나서
SK하이닉스, 인디애나주에 5.2조원 투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특정 지역에 반도체 공급망을 집중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한미 협력을 강조했다.

코로나19와 대만 강진으로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던 사례를 지적한 것이다.


곽 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칩스 포 아메리카, 글로벌 성공을 위한 실행’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곽 사장은 ‘인공지능(AI) 시대의 글로벌 성공을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연설했다.


기조연설에선 SK하이닉스가 AI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미(對美) 투자 계획을 재차 설명했다.

지난 4일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8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퍼듀대학교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에도 나설 예정이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와 인디애나주, 퍼듀대 염원을 실현할 수 있는 투자라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인디애나 주정부는 SK하이닉스에 인센티브를 약속하기도 했다.

조건부 성과 지급 인센티브로는 최대 8000만달러(약 1100억원), 인프라스트럭처 개선 보조금으로는 최대 4500만달러(약 620억원)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교육 보조금과 제조 준비 보조금도 최대 300만달러(약 40억원) 지급을 약속받았다.


아울러 혁신 개발지구 세금 환급 혜택이 최대 5억5470만달러(약 76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가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는 6억8570만달러(약 9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SK하이닉스는 미국 정부에 반도체 생산보조금 신청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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