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주류. (출처=연합뉴스)
2024년 1분기 맥주 수입 규모가 20% 줄어든 가운데 일본 맥주 수입량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맥주 수입액은 4515만5000달러(약 624억4419만원)로, 지난해 동기 대기 19.8% 줄었다.

수입량은 4만8322t으로 24.1% 감소했다.


그러나 일본 맥주 수입은 정반대 추세를 보였다.

1분기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 수입액은 1492만5000달러(약 206억7261만원)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023년 1분기보다 125.2% 증가한 수치다.

수입량도 1만7137t으로 103.5% 늘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컸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급격히 줄었다.

2019년 1분기 1578만6000달러에서 2020년 1분기 103만8000달러로 10배 이상 급감했다.


2021년 1분기 173만8000달러로 소폭 늘어난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22년 1분기 266만6000달러, 2023년 1분기 662만7000달러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는 2019년 1분기의 94.5%까지 회복했다.


일본 맥주 수입사인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2023년 138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30.5%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420억원으로 1095.1% 증가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중국 맥주 수입액은 478만3000달러로 지난 2023년 동기에 비해 61.9% 줄었다.

수입량 역시 5297t으로 61.9%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3년 불거진 칭다오 맥주 ‘방뇨 논란’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10월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큰 파문이 일었고, 국내 중국 맥주 수입도 줄었다.


칭다오 맥주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지난 2023년 8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5% 줄어든 수치다.

영업손실 규모 역시 82억원으로 전년(21억원)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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