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오를때도 역시 반도체...“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

17일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지난 1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환전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환율.
환율이 1400원을 터치한 가운데, 환율 상승이 메모리 반도체 기업 실적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반도체 비중을 확대하라는 설명이다.


1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달러 가치 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반도체는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본사와 해외 법인, 고객간 거래 시 모두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88%에 달하고, SK하이닉스도 94%에 육박했다.

한국투자증권 황준태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특성 상 매출원가에서 고정비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원재료비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재료비 증가분 이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했다.

황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등 실적과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왔기 때문에 환율 하나만으로 주가 방향성을 판단하긴 어렵다”며 “2024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추정치는 매 분기 상승 추세에 있고 연초 예상치 대비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또한 추가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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