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배터리 4271억 적자 추정
정유 흑자전환에도 펀더멘털 악화

SK이노베이션. 사진=연합뉴스
신한투자증권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부문 적자 폭 확대로 주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의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17만원을 제시했다.

전일 종가 대비 약 64%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올해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사업 부문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유 영업이익은 501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배터리 사업 부문의 적자가 확대되면서 펀더멘털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배터리 매출액은 1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투자증권이 추정한 올해 1분기 배터리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4271억원에 달한다.

평균판매가격(ASP)도 10% 하락이 예상된다.

북미, 유럽 고객사의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재평가되기 위해선 배터리 사업의 펀더멘털 회복이 핵심이나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점진적인 배터리 수익성 개선을 고려할 경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올해 들어 2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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