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밸류업 기관투자자 간담회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달 들어 기관투자자들이 코스피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4월 1~15일 간 기관은 삼성전자를 1조7024억원 순매도해 2위 카카오(1814억원), 3위 SK하이닉스(1363억원) 등에 비해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10일 치러진 총선을 전후로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투자자는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를 하루 1000~2000억원 안팎 순매도하는 데 그쳤으나, 총선 전후인 9일과 11일에는 삼성전자를 하루 4431억원, 4884억원씩 순매도했다.


코스피 전체로 보아도 기관의 코스피 순매도 경향은 다른 투자 주체에 비해 돋보인다.


기관은 이달 코스피를 4조5724억원 순매도했는데, 그중 1조848억원을 총선 다음 날인 지난 11일 하루 만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개인과 외국인은 같은 기간 코스피를 1조4835억원, 3조644억원씩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개인은 1조1812억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2조9331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총선 패배 이후로 주가부양책을 위한 정부의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주식 시장을 활성화하여 국민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하고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기준을 상향하고 기업의 밸류업을 지원했다”면서 “그러나 주식 시장에 접근하기도 어려운 서민들의 삶에 대한 배려가 미흡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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