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 PE, IMM인베, IMM크레딧, 한투PE 등 압축
예비입찰 1달여 만…매각 절차 속도 ‘기대’

효성화학 삼불화질소(NF3) 공장 <효성화학 홈페이지>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소수지분 매각을 위한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달 초 예비입찰 이후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던 매각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소수지분 매각을 주관하는 UBS와 KDB산업은행은 이날 총 9곳의 후보들에게 숏리스트 선정 사실을 개별 통보하기 시작했다.

숏리스트에는 IMMPE와 IMM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을 비롯해 한국투자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어펄마캐피탈 등 기존에 거론된 국내 운용사들과 해외 운용사 2~3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엔 국내외 대형 PEF 운용사 10여곳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예비입찰 1달이 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허위 숏리스트가 도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딜 무산 가능성까지 제기된 바 있다.


매각 대상은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지분 49%로 경영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회사는 소수지분 매각에 앞서 해당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분리할 계획이다.


숏리스트 통보 이후 관전 포인트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시각차 조율이다.

효성측은 특수가스사업부의 물적분할 후 기업가치를 최대 1조원으로 보고, 49%에 대해 5000억원 이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매자측은 사업부의 적정 가치를 이보다 낮은 7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한편 효성화학은 반도체 제조공정 등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인 SK스페셜티(1만3500톤)와 2위인 중국 페릭(9000톤)에 이어 3위(8000톤) 수준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NF3을 기반으로 하는 특수가스 시장은 반도체 제조공정 고도화 및 전기차 시장 성숙 등에 따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등의 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기업 가치에 대한 시각차가 벌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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