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ELECTRIC·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설비 관련 종목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AI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AI를 뒷받침 할 전력의 공급이 훨씬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 ELECTRIC은 직전 거래일인 12일 9.57%나 주가가 오르며 13만 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효성중공업은 6.94%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33만 9000원에 장을 마쳤다.

HD현대일렉트릭도 마찬가지다.

1.25% 주가가 오르며 23만 5000원을 기록했다.


LS ELECTRIC은 올들어 주가가 거의 2배로 튄 종목이다.


특히 3월들어 주가가 52.57%가 상승한 데 이어 이달에도 12일까지 43% 가까이 올랐다.


이달 초만 해도 목표주가가 13만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를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한다”면서 “2030년까지 전력소비와 관련 설비 교체수요 증가 추세가 이어질텐데, 이는 확정 수요”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AI)발 데이터센터 수요와 이를 뒷받침할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성장 전망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고압변압기 시장은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기 어려운 만큼 수요가 증가하는대로 가격도 크게 오를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은 큰 호재를 만났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HD현대일렉트릭도 12일 한 때 주가가 26만 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미 5년치 주문이 꽉 찼을 정도로 일감이 폭증하고 있는 탓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초고압 변압기와 관련한 시장이 우호적”이라며 “데이터센터와 생성형 AI를 위한 전력수요까지 감안하면 양호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도 “HD현대일렉트릭은 주문 생산 방식으로 판매하는 고압 전력기기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이달 2일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설정했었다.


실제 주가가 목표주가를 추월한 것은 이달 8일이다.

SK증권이 이달 11일 내놓은 최신의 목표주가도 25만원이다.


목표주가가 주가 상승을 따라가기 바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효성중공업도 마찬가지다.

NH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에 대해서도 34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 벌써 목표주가를 오르내리고 있다.

SK증권이 뒤늦게 11일 내놓은 목표주가는 38만원이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1조원, 영업이익은 740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서프라이즈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럽의 데이터센터로 가는 전기수요가 주요 지역 대비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효성중공업은 동종 업계에서 유럽 노출도가 가장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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