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준금리를 10차례 연속 동결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인적 구성이 크게 바뀐다.

20일 조윤제, 서영경 금통위원이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며 7명의 금통위원 중 2명이 공석으로 남기 때문이다.


차기 금통위원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 신임 위원들은 다음달 23일 통화정책방향회의 때부터 금리 결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위원과 서 위원은 대표적인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된다.

이들 뒤를 이어 누가 바통을 받는지에 따라 향후 한은의 금리 방향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날 학계에 따르면 차기 금통위원으로 거론되는 주요 인사는 이수형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48),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61), 강태수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66),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50) 등이다.


이수형 교수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행시 42회로 공직에 입문해 2002년까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에서 사무관으로 일했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응용계량경제학 부문의 신진 학자로 주목받고 있다.


신관호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고려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국내 대표 거시경제학자로, 그가 쓴 거시경제학은 경제학도 사이에서 필독서로 통한다.

2011년에는 매경 이코노미스트상을 수상했다.


강태수 교수는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은 부총재보 출신으로 정책기획국, 금융시장국, 금융안정분석국 등 요직을 거쳐 한은 업무를 두루 꿰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민세진 교수도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오고 UCLA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용성 금통위원을 비롯해 다수의 금통위원을 배출한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해 경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여성인 이 교수와 민 교수는 여성 금통위원인 서 위원의 후임으로 거론된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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