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금리인하 물 건너가나”…소비자물가 발표되자 뉴욕증시 급락

3.5% 상승 6개월래 최고
6월 금리인하 더 멀어져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치보다 더 오르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회의론에도 힘이 더 실렸다.

시장에선 연내 금리인하가 3회가 아닌 2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돌파했다.


미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3.7%)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 전망치(3.4%)는 물론 전달(3.2%)보다 높은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3월 근원CPI도 전년동월 대비 3.8%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3.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해 전망치(0.3%)보다 높았다.


이처럼 3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시장은 주저 앉았다.

이날 CPI 발표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13%포인트 오른 4.501%에 거래됐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19%포인트 급등한 4.941%까지 올랐다.


주식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는 CPI 발표 전 프리마켓에서 0.1%대 상승에서 발표 후 모두 1% 이상 하락으로 전환됐다.


또한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52엔을 돌파해 1990년 6월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151.8엔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CPI 발표 직후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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