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치보다 더 오르면서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회의론에도 힘이 더 실렸다.


시장에선 연내 금리 인하가 3회가 아닌 2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를 돌파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3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3.7%)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 전망치(3.4%)는 물론이고 전달(3.2%)보다도 높은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3.7%)를 웃돌았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13%포인트 오른 4.501%에 거래됐다.

주식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뉴욕 증시 3대 주요 지수는 CPI 발표 전 프리마켓 때 0.1%대 상승에서 발표 후 모두 1% 이상 하락으로 전환됐다.

또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52엔을 돌파해 약 3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엔화 가치는 151.8엔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CPI 발표 직후 급락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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