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주택청약 관련 안내문. (출처=연합뉴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가점 합격선이 전분기에 비해 10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서울 아파트 당첨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청약 최저 당첨가점 평균은 65.78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23년 4분기(52.22점)보다 13.56점가량 오른 수치다.


청약가점은 84점 만점이다.

무주택 기간(최고 32점), 청약통장 가입기간(최고 17점), 부양가족 수(최고 35점)에 따라 산정된다.

이 점수에서 65.78점 이상을 받아야 서울에 청약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1분기 분양한 아파트 중 최저 당첨가점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2월 공급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59B형이었다.

2가구만 일반공급된 이 평형에는 1순위 총약에 6635명이 몰렸다.

당첨자 2명은 79점을 기록했다.


최저점이 두 번째로 높은 곳 역시 메이플자이였다.

단 1가구만 분양된 59A형으로 당첨자의 가점은 76점이었다.

메이플자이 49A형과 49B형의 최저점은 각각 73점, 74점을 기록했다.


광화문 중심 업무지구 및 강북권의 대장주로 손꼽히는 ‘경희궁 자이’와 가까운 입지로 주목받은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의 ‘경희궁 유보라’ 역시 일부 평형 최저점이 70점을 웃돌았다.

3가구가 공급된 84A형의 최저 당첨가점은 72점이었다.

이 평형의 경쟁률은 105.33 대 1이었다.

나머지 평형의 최저점도 64~66점으로 드러났다.


지난 1분기 청약가점이 상승한 것은 서울의 일반공급 물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리얼투데이는 분석했다.

실제로 1분기 일반공급 물량은 328가구로, 지난 2023년 4분기(1918가구)와 비교하면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 시스템 개편, 총선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급량이 급감했다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이어 “적은 물량 중에서도 메이플자이 등 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단지 위주로 공급이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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