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동 주공6·7단지 60㎡ 20억원 근접
“재건축 기대감에 거래·문의 급등”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포동 ‘주공6단지’ 전용면적 60㎡(2층)는 최근 20억원에 거래됐다.

사진은 2016년 3월 2일 개포동 주공6단지 전경. (매경DB)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20억원이 넘는 거래가 나왔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진행에서 차질을 빚고 있으나, 개포동은 거래가 순조롭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동 ‘주공6단지’ 전용면적 60㎡(2층·23평)가 최근 20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면적 직전거래가는 지난 2월만 해도 18억5000만원(14층) 수준이었다.

2개월 새 1억5000만원이 뛴 것이다.


현재 개포2·3·4·8·9단지는 모두 재건축이 완료돼 입주를 완료한 상황이다.

개포1단지는 지난해 11월 구청으로부터 임시사용승인을 받았다.

5단지는 지난해 10월 강남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7부 능선을 넘어서는 등 개포동 일대 정비사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개포6·7단지는 지난해 6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아파트·상가 구성원 의견이 엇갈리며 사업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11월 말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서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상가 합의안이 가결됐다.

이로써 개포동 단지는 정비사업 궤도에 본격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개포동 거래도 늘고 있다.

지난 1~4월 사이 개포주공6단지(1059가구) 아파트 거래는 11건이었다.

인근 개포주공7단지(900가구) 역시 같은 기간 거래가 11건 이뤄졌다.

개포7단지의 경우 최고가와 인접한 금액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60㎡(공급면적 기준 25평)의 경우 지난 2월 19억~19억5000만원 사이에서 거래가 3건 발생했다.

지난 2021년 1월 최고가인 20억원(9층)에 가까운 금액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급등으로 재건축 사업성이 크게 하락하고 있지만, 개포동은 미래 가치가 높아 당분간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투자 시기를 고민하는 대기 수요가 여전히 많다.

‘막차라도 타겠다는 심정’으로 역대 최고가에도 매수에 나서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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