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현대자동차·기아 등 차량주가 큰 폭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이들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사 주가는 되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현대위아는 새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대비 이날 종가가 각각 28.94%, 12.90% 떨어졌다.


두 회사는 모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지만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가 12.04%, 8.00%씩 오른 것에 비해 저조한 수익률을 거뒀다.

HL만도한온시스템 역시 이 기간에 각각 15.50%, 18.93% 하락했다.


주로 시가총액 1조원 미만 중대형 종목으로 구성된 이들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대형주 위주로 매수를 이어 나가는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측면이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외국인은 현대차기아를 각각 2조2383억원, 4234억원 순매수했으나 현대위아는 188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현대오토에버, HL만도, 한온시스템은 각각 388억원, 147억원, 436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이들 기업은 현대차·기아처럼 높은 수준의 배당이나 주식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지 못해 투자자들에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가령 현대차기아는 배당수익률이 각각 4.96%, 5.16%로 높은데, 차량 부품사 중 이와 유사한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종목은 한온시스템(5.33%)이 유일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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