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걸고 선거에 출마한다”…후보자들 잇따라 피살, 멕시코 ‘발칵’

오는 6월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멕시코에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잇따라 피살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오는 6월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멕시코에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잇따라 피살되고 있다.


당국은 자신들의 활동을 제약받기 원치 않는 갱단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어제(1일) 과나후아토주 셀라야에서 우리 당 소속 시장 후보가 살해된 것을 확인했다”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나선 사람들이 거리에서 대면해야 할 이런 상황에 대해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해보면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 소속 히셀라 하이탄(38) 셀라야 시장 후보는 산미겔옥토판 지역 전통 시장에서 유세를 준비하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하이탄 후보가 당명을 외치며 길을 걷고 있을 때 갑자기 총성이 들렸고, 군중의 비명 사이로 하이탄 후보가 거리에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유됐다.


하이탄 후보는 소속 정당을 통해 신변 보호 요청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 2~3월에도 푸에블라, 할리스코, 게레로, 미초아칸 등 여러 지역 내 시장 예비후보들이 총에 맞아 숨졌다.

피해자들 소속 정당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다.


현지에서는 대체로 멕시코 마약 밀매 카르텔이 이같은 살인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경찰을 통제하거나 중소상공인들로부터 돈을 갈취하기 위해서다.


멕시코 카르텔은 사업가나 지방 정부 관리 등을 상대로 보호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다.

보안강화로 이를 막으려는 시장과 시장 후보에 대해 암살 시도를 서슴지 않는다고 현지 일간지 레포르마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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