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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6% 가량 급락하며 6만6000달러선까지 밀렸다.


오는 6월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미국채 금리가 10bp 이상 급등했고 이에 유동성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자산인 비트코인도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초부터 비트코인의 가격상승을 견인했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전날 순유출을 기록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1시 현재 전날보다 5.5% 하락한 6만67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20분부터 약 20분만에 5% 가까이 급락했다.

6만9000달러선에 머물던 비트코인은 순식간에 6만6000달러까지 밀렸다.


coinglass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이번 급락으로 이날 오전11시부터 한시간동안 전세계 거래소에서 모든 코인에 대해 약 146억2800만 달러의 롱포지션이 청산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급락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거시적인 이유가 가장 주요하다.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48.1을 웃돌았고, 전월치인 47.8보다 높았다.


이 지수는 각 기업 구매관리자의 활동 상황을 지표화한 것으로, 50이 넘으면 업황이 확장, 넘지 않으면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50을 넘은 것은 17개월 만이다.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오는 6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50%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2년 만기부터 30년 만기까지 국채금리가 모두 10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가격 하락)했다.

하루 상승 폭으로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유동성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자산 중 하나인 비트코인은, 미국의 긴축이 장기화된다면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Farside investors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일(현지시간)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날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857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순유출됐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에서만 3억26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유출되며 전체 ETF 유입량 총합을 순유출로 이끌었다.


올해들어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을 ETF가 이끌어온만큼 가격 하락 우려가 커졌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량은 195만5949개로 전날보다 0.92% 줄었다.


미국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0.10%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한국시장의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6.84%다.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아직 청산하지 않은 계약 수를 나타내는 미체결 약정은 전날보다 6.7% 줄었다.

일주일전에 비해서는 4.31% 감소한 상태다.


이번급락으로 미체결약정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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