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기업 간 경쟁이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반도체와 통신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 전쟁에 나선 빅테크 기업들은 각종 생성형 AI 서비스 안정화를 도모할 예정이고 이는 곧 클라우드 규모 확대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I 분야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가 130조원에 달하는 거금을 들여 AI용 대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의 AI 모델들을 구동하기 위해 특수 AI 반도체를 탑재한 슈퍼컴퓨터로 구성돼 있는 데이터센터로, 일명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다.


통상 AI를 기반으로 한 빠른 컴퓨팅 연산 능력과 저장 용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 구축이 필수적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MS와 오픈AI의 데이터센터도 현재 가장 뛰어난 AI 반도체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AI 칩을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반도체와 통신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7년까지 상업용 데이터센터 34개 이상이 신규 도입될 예정임에 따라 인허가 전략망 확대 등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가격 협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고, 이미 70%의 데이터센터를 공급하고 있는 통신 3사의 가격 측면 수혜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센터 생태계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AI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는 클라우드 업체 생태계 확장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이어지며 서버 투자 증가·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지분 투자한 AI 스타트업 관련 지배력 강화와 클라우드 생태계 활용 효과 등을 동시에 거둘 수 있어 데이터센터 생태계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이수페타시스·가온칩스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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