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부터 K팝까지" 이색 ETF 속속 등장…"신중히 접근해야"

【 앵커멘트 】
올해 들어 이색적인 테마의 ETF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제부터 K팝, 금채굴까지 몇 달 새 다양한 테마형 상품이 시장에 나왔는데요.
테마형 ETF는 유행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으므로 투자에 신중히 접근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보도에 조문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우리 증시에 상장한 비만치료제 관련 ETF.

글로벌 비만치료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으로, 비만치료를 테마로 한 종목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박승진 / 하나증권 연구원
- "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60억 달러였던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천억 달러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세계인구가 81억 명 좀 넘는 상황인데 10억 명 정도가 이미 비만인구로 분류되고 더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보니…."

특히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에 대한 수요보다 생산량이 적어 관련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달 말에는 공모주를 테마로 한 ETF가 국내에 등장할 예정이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따를 수 있는 ETF도 다음달 시장에 나올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지난달 말에는 K팝과 금채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도 시장에 나왔습니다.

ETF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고객 확보를 위해 운용사들이 각양각색의 ETF를 출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유행을 좇는 테마성 상품이 늘어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테마형 ETF들은 해당 산업의 경기 사이클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단기적인 경기 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을 가능성과 일회성으로 반짝 오르고 끝나버릴 가능성들을 충분히 염두해두시고, 해당 주제나 산업의 경기흐름을 판단하실 필요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K-푸드와 희토류 등을 테마로 한 ETF는 반짝했던 상장 당시와 달리 최근 3개월 새 모두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마성 상품들은 유행에 민감한 주가흐름을 보이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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