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무신사의 자회사
에스엘디티(SLDT)가 최근 비상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반면 솔드아웃과 리셀 플랫폼 업계의 양강구도를 이루던 네이버 '크림'은 적극적으로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는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무신사의 자회사이자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의 운영사인
에스엘디티가 최근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낮은 수수료율과 제품 검수 비용 증가 등의 악재에
에스엘디티는 2022년 영업손실 약 427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추후 기업공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모기업 무신사의 영업이익을 갉아먹으며 타격을 입혔다는 업계 평가가 나오자,
에스엘디티는 버티지 못하고 긴축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에스엘디티는 먼저 재택근무와 대출이자 지원, 건강검진 등 직원 복지 혜택을 폐지했습니다.
또한 기존 서울 한남동과 목동에서 각각 운영하던 2개 스튜디오 중 한남동 스튜디오를 닫는 등 사무 공간 통폐합도 진행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티켓 개인간거래(C2C) 서비스를 론칭했으나 두 달만 중단하는 등 사업 규모를 축소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반면 솔드아웃의 라이벌로 꼽히는 네이버 '크림'은 신규 사업을 꾸준히 늘리고 투자를 유지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크림은 지난해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와 경영 통합을 결정하고 명품·스마트폰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하는 등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다만 크림 역시 수익성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힙니다.
매출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데 반해2022년 86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솔드아웃과 크림이 상반된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리셀 플랫폼의 양강구도에 어떠한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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