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금융당국의 상생 압박이 올해에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책임을 더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시중은행들은 ESG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중은행들이 ESG 채권 발행을 올해 더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ESG 채권은 발행 자금을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하는 채권을 의미합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한화로 약 9천4백억의 외화 ESG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재원은 국내 상생 금융과 해외 그린에너지 사업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신한은행은 23일 약 7천302억원 규모의 외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성공했습니다.

커버드본드란 금융기관이 보유한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을 의미합니다.

3년 만기 고정금리 채권으로 친환경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에 자금을 지원하는 '그린 모기지(Green Mortgage)' 형태로 발행됐습니다.

이외에 하나은행 역시 ESG채권 확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ESG채권 발행 규모는 한화로 총 4조 1천700억원.

국민은행이 발행에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전년 발행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처럼 ESG 채권 발행이 늘어나는 데에는 다른 채권들보다 금리가 낮아 조달 비용 부담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또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견고하다는 것도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시중은행 관계자
- "해외에서는 비교적 예전부터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구요. 투자자들 역시 관련 채권과 사업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외화 ESG 채권 발행이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이 올해에도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ESG 채권 발행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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