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시밀러 영향력 확대…삼바에피스·셀트리온 기술경쟁 탄력

【 앵커멘트 】
의약업계 주요 시장인 항암제 시장에서 최근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기존에 글로벌 기업의 대형 항암제가 주를 이루던 것과 다르게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진입하며 빠른 점유율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길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핵심 사업인 바이오시밀러가 항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바스틴과 허셉틴, 맙테라 등 전 세계 항암 시장을 주름잡는 오리지널 항암제 3개 제품의 지난 3분기 매출은 413억 원.

지난 2021년 3분기 549억 원에 비해 24% 이상 감소했습니다.

의약업계 핵심 사업인 항암 시장에서 오리지널 제품 매출이 부진한 이유는 바이오시밀러가 선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암제 시장에 판매 중인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은 지난해 3분기 235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새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바스틴과 허셉틴 시장에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으며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지난해 삼바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이 시장에 진입한 이후 두 회사의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내 점유율은 36.3%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삼바에피스는 아바스틴 시장 출격 2년 만에 분기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분기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삼바에피스 제품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시밀러 사업이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만큼, 기업과 정부가 더욱 긴밀한 협력에 나서야 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정석 /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 "우리나라가 바이오 시밀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은 지난 10여 년에 걸친 식약처의 선제적인 제도화와 제품화 지원 노력 때문입니다. 현재 바이오헬스 분야의 신산업인 CDMO 분야의 산업화를 위한 제도화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과 협력이 시너지를 더해 향후 바이오 시밀러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갈 것으로…"

항암제 시장을 기반으로 한 국내 바이오 시밀러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매일경제TV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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