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명동' 상권 다시 뜬다…CJ올리브영 등 뷰티업계 명동 매장 '새단장'

【 앵커멘트 】
한동안 침체했던 명동 상권이 엔데믹을 맞아 관광객들로 다시 북적이고 있습니다.
이에 뷰티업계가 명동 매장을 재정비하고 외국인 맞이에 나섰습니다.
구민정 기자가 현장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명동에 새롭게 문을 연 한 화장품 매장.

이른 아침부터 한국 뷰티 제품을 사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 인터뷰 : 다이애나 피게이레도/ 포르투갈
- "처음엔 귀여운 패키지에 이끌려 마스크팩과 기초 화장품 위주로 사용하다, 서양 제품과는 차별화된 K-뷰티 전반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휴가를 맞아 한국에 방문했는데, 하나 이상의 브랜드를 판매하는 매장을 찾다가 올리브영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0%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에 올리브영은 평소 방문객 80% 이상이 외국인이었던 '올리브영 명동 타운점'을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재단장해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제시 티아/ 싱가포르
- "싱가포르에서 방영한 한국 드라마를 본 이후 K-뷰티 제품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특히 이 매장이 외국인 특화 매장 중 가장 최근에 오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방문했습니다."

외국인의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안내 서비스를 영·중·일 3개국어로 확대하고, 모든 상품의 전자라벨에 영어 상품명을 표기했습니다.

외국인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화장품부터 건기식까지, 취급하는 상품 영역도 확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철인 / 올리브영 명동 타운 점장
- "요즘은 색조 화장품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었고, 건기식을 비롯한 K-식품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렇듯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온 명동은 점차 활기를 띠며 한국 대표 상권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한 모습입니다.

이에 명동 상권의 약 33%를 차지하는 뷰티업계는 매장을 재정비하는 등 외국인 손님 유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올해 9월 '명동 메가스토어'점의 매장 인테리어를 재정비했습니다.

그 결과 매장 매출이 전월 대비 약 40% 상승하는 등 점포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롯데면세점 역시 명동에 면세업계 최초의 쇼룸을 개관하고 새로운 관광 명소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구민정 / 기자
- "'쇼핑의 메카' 명동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면서 외국인 손님을 대상으로 한 매장이 잇달아 출점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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