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출연] 파월 의장 "물가상승률 여전히 높아…성장세 둔화 필요"

【 앵커멘트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다면서 추가 긴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스튜디오 나와 있는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여전히 높은 수준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성장을 둔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파월 의장의 입장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19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 경제성장이 둔화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준금리 결정을 2주 앞둔 마지막 공개연설에서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내놓은 건데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미 경제 지표들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를 두고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높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추가 긴축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다음 행보를 신중하게 하겠다며 다음 달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을 시사했는데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커진 만큼 금리 정책을 신중하게 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파월 의장의 강경 발언에 금융 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미 국채금리와 뉴욕증시 마감 동향 함께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5.001%로 5%를 돌파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위로 올라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처음입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고금리가 장기화될 거란 전망이 반영된 걸로 풀이됩니다.

미 국채 금리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면서 7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 지표 호조세도 금리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국채금리 상승세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 앵커멘트 】
미 국채금리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관련 발언을 내놨습니다.
추 부총리는 금리 전망을 어떻게 내다봤나요?

【 기자 】
네, 추 부총리는 오늘(20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직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거시경제가 위험하다는 홍성국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는데요.

추 부총리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고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중동 사태의 확전이 우리 금융과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미국의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거란 우려에 우리 증시도 크게 출렁였습니다.
오늘 코스피가 그동안 지지선이었던 2천400선이 무너진 채 장을 마감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2천400선이 무너진 채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1.69% 하락한 2375.00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가 2천400선을 내준 건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입니다.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주가가 하락했는데요.

이 중에서도 테슬라 실적 타격의 영향으로 2차 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특히 컸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1.89% 내린 769.25를 기록했는데요.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어제보다 5.0원 오른 1352.4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경제 소식 추가로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들어 금융시장의 주가조작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라덕연과 제2 하한가 등 앞선 주가조작 사태와 유사한 사례가 발견돼 금융당국이 조사 중이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금융당국은 영풍제지대양금속 주가가 폭락한 사태를 두고 주가 조작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은 앞선 라덕연 사태와 제2 하한가 사태 종목들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요.

주가가 장기간에 걸쳐 상승해 이상거래 적출 시스템에 걸리지 않았고, 거래량이 적은 자산주라는 점도 공통점으로 꼽힙니다.

영풍제지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 17일까지 730%나 오르며 시장의 의심을 받았는데요.

시세 조종을 주도한 의혹을 받는 관련자 4명이 체포되면서 곧바로 하한가로 추락했습니다.

검찰이 오늘 영상실질심사를 통해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을 결정하는 만큼 조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마지막으로 극장가 소식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영화가 또 한번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배우 전종서가 주연을 맡은 영화 '발레리나'가 그 주인공입니다.

'발레리나'는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영화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는데요.

캐나다와 프랑스, 독일, 일본 등 89개국에서 상위 10위권에 들며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의 주인공이 죽은 친구를 대신해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인데요.

화려한 액션과 뚜렷한 권선징악 스토리, 세련된 OST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 앵커멘트 】
K-콘텐츠 열풍을 잇는 흥행작이 또 나왔다니, 반가운 소식이네요.
다음주 극장가에서는 어떤 영화가 새로 개봉하나요?

【 기자 】
네, 박진표 감독이 연출하고 신혜선, 이준영 배우가 출연한 영화 '용감한 시민'이 25일에 개봉합니다.

용감한 시민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데요.

전직 프로 복서였던 기간제 교사가 학교폭력 가해자를 응징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발레리나'처럼 통쾌한 권선징악을 다루고 있는 만큼 극장가 비수기에 숨통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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