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 가격이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국제 유가는 지난달 말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여파로 국내에 상장한 정유주와 원유 ETN 역시 타격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말보다 12% 가까이 떨어진 서부텍사스유(WTI) 가격.

배럴당 94달러에 육박했던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현지시간으로 5일 82달러 선으로 급락했습니다.

해당 기간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역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 기간 국제 유가가 일제히 떨어졌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몰렸던 투기적인 수요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정유주 역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통상 정유주는 유가가 오르면 정제 마진으로 인한 이익이 상승하므로, 유가 상승의 수혜주로 꼽힙니다.

지난달 말부터 오늘(6일)까지 SK이노베이션S-Oil이 각각 7%, 6% 넘게 하락했고, GS는 같은 기간 4% 넘게 떨어졌습니다.

국제 유가를 추종하는 원유 ETN들 역시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서부텍사스유 선물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NH투자와 한국투자, 삼성 등 6개 증권사의 ETN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20%에 가까운 손실률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호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국제 유가가) 지금 조정을 받는 것은 어느 정도 예측을 했던 부분이라 놀랍지는 않고요. 다시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다시 90불을 넘기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다만,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 국내 증시에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최유준 /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에) 대체로 호재라고 보고 있고요. 한국은 원유를 대부분 수입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기업 쪽에선 비용 부담으로 작용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유가가 반락했다는 것은 생산자 물가 부담을 덜면서 마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우려를 덜면서…."

치솟던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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