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구업계 1위 한샘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샘은 대표를 교체하고 신사업을 확대하는 등 반등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몇 년간 '코로나 특수'로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가구업계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경기 침체에 어려워진 환경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인 3만 9천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가구업계 1위로 평가되는 한샘 역시 지난해 20년 만 첫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줄어든 4천700억여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2021년 사모펀드 IMM PE가 롯데쇼핑과 공동으로 한샘을 인수한 이후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IMM PE가 한샘 경영권을 인수할 당시 주가는 주당 22만 원대였지만, 현재 주가는 4만 원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한샘은 침체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먼저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그간 한샘을 이끌어 온 김진태 대표 대신40대 초반의 젊은 여성 CEO인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 그룹 대표가 신임 대표로 내정돼 위기 극복에 힘쓸 예정입니다.

또한 한샘은 디지털 전환을 위기 돌파의 핵심 전략으로 세우고, 기존 한샘몰을 리뉴얼해 홈리모델링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가구 또는 생활용품 구입부터 리모델링을 위한 상담까지 모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한샘현대리바트퍼시스에 이어 이번 달 가구 가격 인상도 예고했습니다.

가격 인상으로 마진율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물가에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보다는 불황형 소비를 겨냥한 저가 제품 판매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 "경제가 어려울 때는 고객들이 단가 낮은 제품을 찾아…큰 가구 대신 작은 서랍장을 사거나, 옷장 대신 행거를 사는 식…기존 가구보다 가격 부담이 덜한 대체품을 공략해야… "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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