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주택 사업 침체로 위기설까지 나돌던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대규모 수주 쾌거를 이뤄낸 것인데요.
여기에 앞으로의 해외 건설 수주 전망도 맑은 상황입니다.
김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 경기 침체로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고, 차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정부의 '원팀코리아' 지원 등에 힘입어 속속 대규모 해외 수주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아람코가 발주한 아미랄 프로젝트는 총 4개의 패키지로 나눠 진행되는데 현대건설은 이중 2개를 수주했습니다.

▶ 인터뷰(☎) : 현대건설 관계자
- "현대건설은 아미랄 프로젝트 패키지 1번과 4번을 맡을 예정이며 공사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습니다. 이번 아미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 지역에서 K건설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

계약 규모만 약 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6조5천억 원 수준이며 사우디 진출 규모 중 사상 최대입니다.

이는 현대건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약 30%가 넘을 정도로 큰 사업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최근 대만에서 총 7천500억 원 규모의 푸본 아오지디 대형 복합개발 공사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최대 규모의 그린수소 독점 사업권인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해외건설 수주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올랐습니다.

상반기에만 138억3천만 달러를 수주하면서 올해 정부가 제시한 350억 달러 목표를 향해 순항 중입니다.

해외 건설 수주의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손태홍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지난 코로나 대유행 시기 동안 지체 또는 지연됐던 사업들이 정상화되는 과정 안에 있고, 우리나라가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의 어떤 지난 과거의 수주 경력이나 실적으로 놓고 봐서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그런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저는 올해 하반기는 조금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시장을 들여다보고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고금리, 경기 침체, 국제유가 추이 등 변수가 많은 만큼 변화 양상을 유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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