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업들의 유상증자 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희비도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투자 시 유의해야할 점을 조문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CJ CGV.

상당한 규모의 자본 확충 소식에 주가가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공시 후 다음날에만 20% 넘게 떨어졌고, 오늘(23일)까지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밖에도 에스디바이오센서 역시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두 기업 모두 증자방식에서 일반공모를 활용하고, 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채무상환에 투입할 방침인데,

발행 주식 수가 늘어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된다는 것과 재무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 하락세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유상증자 발표에 주가가 급등한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파나진은 지난 21일 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는데, 다음날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HLB에 3자 배정 방식으로 증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겁니다.

3자 배정 방식은 기존 주주가 아닌 회사 측이 지정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투자할 때 주로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라즈맵 역시 지난 20일 3자 배정 방식으로 5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는데, 공시 다음날 장중 10% 가까이 오르는 등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주가가 널뛰는 모습이 반복되자 유상증자 발표시 증자방식과 자금조달 목적, 재무 상황 등을 잘 고려한 후 투자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유상증자를 통해 뚜렷한 재무적 개선, 실적 개선이 예상될 수 있는 경우들이 일부 관찰됩니다. 그러나 사실상 소수에 불과하고요. 대체로는 지분 희석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격 하락 요소가 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기업 투자 시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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