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서 덩치를 키운 편의점이 해외 출점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몽골이나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유통시장에서 편의점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 구성에서 편의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17.1%.

오프라인 업태 중 백화점에 이은 두번째로, 전체 13.6%를 차지한 대형마트를 제쳤습니다.

같은 기간 편의점의 매출 상승 또한 두드러졌습니다.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나며 대형마트가 3.3%, 백화점이 2.5% 증가한 것에 비해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국내서 규모를 키워가는 편의점이 해외로도 영토를 넓히고 있습니다.

2017년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CU는 몽골과 말레이시아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현재 몽골 310여개 점포와 말레이시아 13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상품이 현지에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몽골에서 편의점 커피는 하루 평균 200잔이 판매되는데 이는 한국 판매량의 10배 수준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떡볶이 등 한국 상품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몽골과 베트남 중심으로 점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몽골에서는 179개점, 베트남에서는 213개점을 운영 중으로, 각각 몽골식 만두와 베트남식 호빵을 현지 특화 상품으로 내놨습니다.

대다수가 직영점으로 몽골에서는 2025년까지 500점, 베트남에서는 2027년까지 700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해 2개점을 연달아 열었습니다.

싱가포르 국민의 높은 소비 여력과 싱가포르 내 편의점 수가 8천500명당 1개 수준으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에서 38개점을 운영하며 5년 내 300개점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내수 시장 포화와 온라인 쇼핑 강세로 편의점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린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국내 시장 포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해외 진출로 이어지고 K푸드, K컬처 등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이 국내 편의점사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며 해외 출점은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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