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자리 노리는 하이트진로, 신제품 '켈리'로 경쟁 신호탄

【 앵커멘트 】
지난 2012년 맥주시장 1위 자리를 오비맥주에 넘겨준 하이트진로가 추격에 나섰습니다.
'테라'에 이어 4년 만에 신제품 '켈리'를 출시하고 맥주업계 1위 탈환에 나선 건데요.
구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하이트진로의 맥주 신제품 '켈리'입니다.

부드러움과 강렬한 탄산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균형 잡힌 맛을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우고, 독특한 색상의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하이트진로가 맥주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2019년 '테라' 출시 이후 4년 만입니다.

2011년까지 맥주 시장 1위를 지켰던 '하이트'는 오비맥주의 '카스'에 밀려 2012년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이후 판매량이 줄어들며 한때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지고, 맥주 사업에서 수년간 천억 원대 손실이 나는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테라 출시 이후, 하이트진로는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입니다.

테라가 지난해에만 10억 병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카스를 위협하는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맥주업계 2위에 머무르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1위 탈환을 향한 마지막 허들을 넘는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인규 / 하이트진로 사장
- "테라는 대한민국 맥주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와 경기 불황 등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하이트진로의) 국내 맥주시장 1위 탈환은 여전히 진행 중…켈리 출시를 통해 도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는 맛과 제조공법의 측면에서 완전한 차별화를 이뤄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성택 /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
- "(테라와 켈리의) 개발 노하우는 같을 수 있어도 결과물은 완전히 다릅니다. 만들어진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하이트진로는 테라와 켈리의 '연합 작전'을 통해 수요층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켈리 출시에 업계 전반이 긴장하며 견제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오비맥주는 최근 '한맥'의 주질과 디자인을 리뉴얼해 출시했고, 롯데칠성음료 역시 올해 하반기에 '오리지널 클라우드' 제품의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출시에 국내 맥주 시장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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