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적자투성이' 한국맥도날드 인수 추진 미스터리…"5천억원 인수가도 비싸" 목소리도 커져

【 앵커멘트 】
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합니다.
동원이 외식업 영토를 확장하며 종합생활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한국맥도날드가 수백억원의 적자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동원의 인수 추진 배경에 의문의 눈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동원그룹 지주회사 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추진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맥도날드 희망가는 5천억 원으로 양측은 본입찰에 앞서 가격 협상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원그룹의 맥도날드 인수 추진은 외식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앞서 동원그룹은 신사업 영토를 넓히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펼쳐왔습니다.

지난 2014년 식음료 포장용기를 만드는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했고, 2017년에는 종합물류업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해 사명을 동원로엑스로 바꿨습니다.

또 계열사 동원홈푸드는 샐러드 카페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잇달아 내놓으며 외식 프랜차이즈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맥도날드는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기 때문에 동원의 인수 추진 배경을 놓고 의아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2019년 440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2020년 484억원, 2021년 27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1년 국내 진출 후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2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 늪에 빠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8천억 원대의 매출에도 원재료와 인건비 등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5천억 원의 매각가는 다소 고평가됐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번 인수 추진에 대해 동원산업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에 공개하겠다"고 오늘(6일) 공시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 또한 "구체적인 내용 공개는 어렵다"며 "외부 기관을 통해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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