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5위까지 테크기업 일색
올해는 아마존 인텔 순위 하락
메타는 100위권에도 못들어
GM 월풀 등 소비재 자동차社약진

클라우드 덕본 MS는
3년 연속 1위 수성

아마존 우버 메타 등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의 기업’조사에서 작년보다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3년 연속 ‘올해의 경영 기업’으로 선정됐다.

아마존·메타 등이 부진하면서 지난해 기술 기업 일색이었던 상위 순위에 소비재와 자동차 기업 등이 약진했다.


드러커 연구소는 11일 MS가 2022년 올해의 경영 기업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애플과 IBM은 작년보다 한 계단씩 올라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올해의 경영 기업 순위는 드러커 연구소에서 매년 900여개 미국 상장사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직원 참여·능력 향상’ , ‘창의성’, ‘사회적 책임’, ‘재무 건전성’등 5개 분야를 평가해 발표한다.


작년 1~5위를 싹쓸이했던 기술기업들은 올해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인텔은 2계단, 아마존은 6계단 하락하면서 5위권에서 벗어났다.

메타의 추락은 더 극적이다.

2년 전만 해도 공동 12위였던 메타는 작년 31위로 밀려난 데 이어 올해는 130위로 10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24위)과 우버(179위)도 작년보다 순위가 내려갔다.


기술기업들의 빈 자리는 제너럴모터스(자동차)와 월풀(가전)등 소비재 기업들이 채웠다.

마스터카드(10위)도 작년 50위권에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클라우드 분야 성장률은 코로나19 정점보다는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매출이 35%이상 늘었다.

반면 아마존이 점수를 크게 잃은 것은 배송지연·광고 등으로 소비자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전기차를 앞세운 자동차 기업들도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 후한 점수를 받으며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2026년 말까지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운 포드는 지난해 26위에서 올해 공동 15위가 됐다.

테슬라는 200위권에서 76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급망 병목 현상 후유증을 세게 앓았던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병목이 다소 해소되면서 고객 만족도 점수를 상대적으로 높게 받았다.


연구소 측은 올해 조사에서 상위권 기술 기업들이 부진했으나, 전체 순위로 봤을 때 기술 기업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드러커연구소 KH문센터 소장인 릭 왈츠맨은 “수년 전에 비해 기술기업들은 재정 측면에서의 약점과 고객 만족도 면에서의 퇴보가 확인됐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순위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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