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식에 이어 부동산 시장까지 침체하면서 청년층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부동산 호황기엔 청년들이 빚까지 내며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올해는 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까지 닥치면서 2030 세대의 매수가 줄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년층의 아파트 매수세가 지난해와 달리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기 직전인 작년 7월, 2030 청년층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율은 45%에 육박했습니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 상승장에 청년층이 빚까지 내고 합류하면서 비중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22년 7월엔 32%, 10월엔 26%까지 떨어지면서 매수 비율이 크게 줄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서 부채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청년층에게는 대출이 본래도 쉬운 것은 아니었는데 올해부터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의 우려가 더해졌습니다. 이것 때문에 최근에는 2030 청년층들의 부동산 매수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청년층의 부채 부담은 올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29세 이하의 부채가 전년 대비 41% 급증했는데, 이는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조사 시점이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인 3월에 이루어져, 내년 조사에서는 부채가 더 크게 늘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도 이번 조사 결과가 "현재 체감하는 경기 상황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 부동산 시장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
- "이자 (상환이) 부담이 되는 '영끌' 세대들은 투매 현상이 나타나서…부동산 시장이 많이 혼란한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보시면 되죠."

여기에 상환 능력에 따라 청년층이 양극화되는 현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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