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소비자물가 발표…두 달째 오르나

다음 주(11월 28일∼12월 2일)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오를지에 주목됩니다.

오늘(26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다음 달 2일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합니다.

이달 소비자물가가 다시 둔화 곡선으로 복귀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한 바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 7월 6.3%로 외환위기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8월 5.7%, 9월 5.6%로 낮아지다가 석 달 만에 다시 올랐습니다.

정부는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이지만 지난달의 경우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10월 산업활동동향을 오는 30일 발표합니다.

경기 둔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지가 관심입니다.

9월 기준으로 보면 태풍 힌남노 침수 피해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전(全)산업 생산이 석 달째 감소한 가운데, 전월 큰 폭으로 반등한 소비도 조정을 받는 분위기였습니다.

정부는 주요국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오는 29일 내놓습니다.

앞서 9월의 경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가 5.15%로 2012년 7월(5.20%) 이후 10년 2개월 만에 5%대에 올라섰습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2.98%에서 3.38%로 0.40%포인트 상승했는데, 2012년 7월(3.43%)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11월에도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더 올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은은 '3분기 국민소득(잠정치)'도 다음 달 1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0.3%(전분기대비)였는데, 산업활동동향 등 9월 지표들까지 모두 반영된 잠정치에 얼마나 변화가 있는지 주목됩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