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리면서 원화값이 모처럼 급등했다.

채권금리는 일제히 하락한 반면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24일 달러당 원화값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23.6원 치솟은 13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의 영향이 컸다.

의사록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했다.

연준이 다음달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보다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힘을 얻으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원화값이 올랐다.


다만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변수다.

이날 한은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최대 1%포인트에서 0.75%포인트로 줄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5%대까지 올려 두 나라 간 기준금리 격차가 1.25% 이상 벌어지면 원화가치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제 충격과 신용 리스크는 후행적으로 나타난다"며 "중국 경기 둔화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달러 강세로 다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환율 상단을 14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이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머지않아 끝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했다.

증권시장은 금리 인상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 오후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 수익률 대비 11bp(1bp=0.01%포인트) 떨어진 연 3.739%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30년물 금리도 각각 전날 대비 13.4bp, 10.9bp 내려갔다.


[임영신 기자 /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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