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발 부동산 침체에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높아지는 금리에 자금조달지수도 내리막이 계속되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40.5로 10월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산출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사업 전망이 나쁘다는 뜻이다.

주산연에 따르면 11월 사업전망지수는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이 10.8포인트(47.8→37), 지방은 8.8포인트(47.2→38.4) 하락했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대구는 6.1포인트(39.3→45.4), 울산은 2.8포인트(35.2→38.0) 상승하는 등 일부 지역은 전망이 좋아졌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주산연은 규제지역 해제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업 전망이 나빠지자 낙찰받았던 택지를 반납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국제도시 A50블록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취소했다.

해당 택지를 낙찰받은 명일건설이 취소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 용지에는 지하 1층~지상 최고 37층, 296가구 규모 공동주택이 지어질 예정이었다.


지난해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해당 택지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을 때만 해도 255개 업체가 뛰어들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공급 금액은 362억원이었다.

최근 영종국제도시에서 분양을 진행한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2, 제일풍경채 디오션 등에서는 미분양이 다수 발생한 상황이다.


주산연에 따르면 11월 자금조달지수는 37.3을 기록해 10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기대 수익이 감소하면서 대출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주택건설사업자들의 재원 조달과 사업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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