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약 10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사업에서 최종 철수하게 됐다.


30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로 한화건설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간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계약이 최종 해지됐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 7일 NIC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NIC가 3주의 기한 내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음에 따라 해지 효력이 발생한 것이다.

이미 현지 인력 300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철수했으며 남아 있는 30여 명도 추가로 철수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이라크 정부가 전후 복구 사업으로 추진한 '국민주택 100만가구 건설사업'의 첫 번째 발주 공사로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주택 약 10만가구와 사회기반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도급액만 총 101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NIC 측이 공사대금 미지급 등으로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공정 진행에 따라 NIC가 한화건설에 단계적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한화건설이 공사를 완료한 부분에 대해 청구한 금액은 49억5100만달러였으나 수령한 금액은 43억2200만달러에 그쳤다.

6억2900만달러의 미수금이 발생한 것이다.


다만 한화건설은 공사 수주 시점에 수령한 선수금으로 미수금 손실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선수금을 9억8700만달러 수령했고, 반제 금액을 제외하고 8월 말 기준으로 6억6000만달러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부실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새로운 이라크 대통령이 선출됐다.

이라크 정부와 NIC가 계약 내용을 존중하고 건설적 제안을 한다면 프로젝트를 재개하기 위한 협상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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