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은 더 빠르게 식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34%p 폭락

금리 인상흐름과 집값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에 빠진 가운데 경매시장은 더 빠르게 식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지난해 8월과 올해 9월 낙찰가율을 비교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8월 117.0%였으나 올해 9월에는 82.6%로 34.4%포인트(p)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해는 실제 감정가 보다도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물건이 많았지만, 최근엔 감정가에 크게 못미치는 가격에 낙찰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수도권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 수도 같은 기간 10.60명에서 5.58명으로 줄어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인천은 지난해 8월 아파트 낙찰가율이 123.9%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80.0%로 1년 1개월 만에 43.9%p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9.5명에서 3.0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대구 역시 지난해 3월 122.8%에서 지난달 79.5%로 43.3%p 떨어져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낙폭이 컸습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9.9%에서 11개월 만에 89.7%로 30.2%p 하락했고, 경기는 1년 만에 115.4%에서 79.7%로 35.7%p 떨어졌습니다.

[ 이정호 기자 / lee.jeongho@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