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이 증시로 몰려온다…알피바이오 이어 선바이오·샤페론도 줄줄이 IPO행

【 앵커멘트 】
올해 주춤했던 바이오기업 기업공개, IPO 시장이 다시를 기지개를 펴는 모습입니다.
오늘(29일) 상장한 알피바이오에 뒤이어 선바이오, 샤페론 등 바이오 기업 3개사가 줄줄이 IPO를 앞두고 있는데요.
관련 기업들에 대해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오늘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알피바이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약 48% 오른 1만9천300원에 형성됐습니다.

앞서 알피바이오는 일반청약 경쟁률이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청약 증거금이 3조 원 가까이 몰리며 흥행을 거둔 바 있습니다.

연질캡슐 원천 제조기술을 보유한 점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연질캡슐이란 부드러운 제형의 알약으로, 주로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쓰입니다.

현재 알피바이오는 국내 연질캡슐 의약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는 5일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는 선바이오도 세 자릿수대 일반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실적이 좋고 주관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하단보다 낮은 공모가를 제시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앞서 올해 새내기 바이오주들이 대부분 한 자릿수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결과입니다.

최근 부진했던 바이오 IPO 청약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상장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기업 샤페론과 플래즈맵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면역질환치료제 개발기업인 샤페론은 IPO 간담회에서 신약 개발 기술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이명세 / 샤페론 대표이사
- "샤페론의 염증복합제 억제제 기술을 성공적으로 입증했고,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신약 개발)의 확장을 위해 나노바디와 차세대 염증복합제 억제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파이프라인별 최적화된 개발 및 사업화모델을 구축해서 필요시에는 자체 사업화를 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반이 마련…."

의료기기 개발기업 플라즈맵도 바이오 플라즈마 멸균 기술이 지난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현재 FDA가 승인한 플라즈마 멸균 솔루션은 4개뿐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불확실성이 크므로 바이오 기업 IPO 투자에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금융시장 상황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IPO에 나서는 경우에는 자금상황 자체가 필요한 경우들이 꽤 있기 때문에…실질적인 기업들의 성과를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

샤페론은 오는 6일부터 이틀간, 플라즈맵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각각 일반 청약 공모에 나설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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