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학개미 투자 길잡이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군 동원령 등 지정학적 악재가 겹치면서 비관론이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

미 금융정보 제공업체 뱅크레이트의 지난 5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증시 투자자 중 56%가 변동성 우려로 투자를 미뤘다고 응답했다.

유망한 기업을 선별한 뒤 가치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성공적 투자의 기본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에서는 '유망한 종목' 대신 '피해야 할 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자신이 눈여겨본 종목이 바겐세일에 들어간 줄 알고 덥석 투자했다가 되레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손실로 이어지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다.


당분간 주식시장에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지목한 기피 종목은 다국적 기업 3M이다.

이 기업은 스카치테이프와 포스트잇 노트를 비롯해 산업·전자·의료 부문 제품 수백 개를 생산하며 이름을 알렸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해당 제품 때문에 위기에 빠졌다.


3M은 전·현직 군인들이 제기한 고발에 따라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사격 당시 사용한 3M 이어플러그(귀마개) 때문에 청력 손실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3M은 일부와 합의를 이뤄냈지만, 여기에만 대략 2600만달러(약 370억원)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비슷한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경우가 23만명에 달하는 만큼 시장에서는 3M이 앞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M은 제품 일부에서 검출된 독성 화학물질이 식수를 오염시켰다는 혐의로도 고발돼 미 뉴욕에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3M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소송 중 1건에서 합의를 이뤄냈지만, 추가적인 민사소송 제기가 예상된다.

한 환경 전문 변호사는 3M이 이번에 이뤄낸 합의는 빙산의 일각으로, 다른 소송 건에서 합의 금액으로 300만달러(약 42억7000만원)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법정 분쟁에 휘말리며 3M 주가는 올해 이미 약 36% 폭락했다.

올 1월 주당 177달러였던 주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준 주당 113달러까지 떨어졌다.

법정 다툼에 따른 주가 하락이 선반영됐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스의 애널리스트 13명 중 8명이 '보유' 의견을, 5명이 '매도' 의견을 냈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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